이전 글에서는 사파 가는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오늘은 판시판 오르는 방법과 저의 경험을 이야기해 볼께요. 글 마지막에 꿀팁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사파 광장 근처에 판시판 산으로 가는 관문인 판시판 역사가 있습니다. 다른말로는 썬플라자 라고 불리는 데 너무 호화로운 경관에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는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 사거리에서 인증샷을 찍습니다. 건물이 정말 예쁘게 지어졌는데 안에 들어가면 바닥에 대리석이 예쁘게 깔려있고 소규모의 쇼핑몰이 있습니다.
판시판산은 인도차이나의 지붕이라 불리는 아주 높은 산으로 해발 3,143m를 자랑합니다. 이곳으로 가는 길들을 대규모의 공사를하고 거액을 들여 완공을 했는데 규모도 크지만 그만큼 티켓값도 어마어마 합니다.
처음에는 베트남 물가에 비해 티켓 가격이 너무나 비싸서 잠시 고민을 했는데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돈이 아깝지 않았다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올라 가보기로 결정!
티켓은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고 온라인으로 사전에 구매 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판시판산 정상에 오르기까지 총 세개의 구간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구간별로 티켓을 끊어야 합니다. 왠지 돈을 더 내라는 뜻같은 느낌적인 느낌....
1, 2구역은 푸니쿨라 & 케이플카를 타고 가고 마지막 구간인 3구역은 모노래일 구간으로 티켓을 끊어서 가도 되지만 걸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걸어서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이 마지막 구간은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오르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달합니다.
제가 간날은 아래쪽 사파 도시는 날씨가 괜찮은 편이었지만 위쪽 판시판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비가오고 구름이 많이 낀 상태였습니다. '판시판 정상은 하루에도 열두번 날씨가 변한다'는 말을 듣고 산에 오르기로 결정을 내렸지만 아침부터 계속해서 산 정상의 날씨를 모니터링 하고 있었습니다.
구글에서 베트남 날씨를 검색해서 판시판 정상의 날씨를 보며 판가름 하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올라갔던 날은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 구름이 꼈다가 반복하는 상황이어서 조마 조마한 마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판시판에 방문하실 분들은 시간 여유를 넉넉히 잡으시고 날씨가 좋아질때 정상에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싼 돈주고 판시판에 올랐는데 정말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파 전체의 날씨가 좋지 않으면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바람과 안개가 심하고 하늘도 어두웠습니다. 정상부근 산들이라도 보이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안개낀 풍경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동영상 찍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때, 갑자기 안개가 걷히고 해가 잠시 나오면서 저 아래 조그마한 마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얼마나 기뻤는지! 하마터면 일생일대의 풍경을 놓칠뻔 했습니다.
정상에 오른지 한시간이나 지나서 가까스로 안개가 걷히게 되었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판시판의 전체 모습을 또렷이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비싼 티켓값이 아깝지 않다는 말이 어떤것인지 이해가 될만큼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꿀팁정리 :
1. 판시판 티켓은 1,2구간을 끊고 마지막 모노레일 구간은 걸어서 구경하면서 올라가세요. 색다른 경험이 되어줄꺼예요. 단,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과 가신다면 그냥 모노레일을 타세요. 고도가 높아서 숨이 찰 수 있습니다.
2. 추위와 안개비를 대비해서 바람막이, 우비, 스카프 등을 챙기세요. 물론 날씨가 맑다면 썬크림과 썬글라스는 필수겠지요. 판시판은 매우 높은 산이라서 날씨가 정말 변화무쌍 합니다.
3. 사파를 여행한다면 판시판은 꼭 올라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다만 날씨가 따라주지 않는 다면 과감히 일정에서 빼세요. 안개가 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로요!
다음번 포스팅은 사파도심 풍경과 먹은 음식들, 소수민족이 사는 타반마을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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