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 일상

베트남 사파여행 - 깟깟마을(Cat Cat Village)

빛나소소 2023. 10. 28. 07:30

최근들어 베트남 사파가 여행지로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기전에 사파에 있는 특이한 깟깟마을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베트남의 소수민족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래에는 제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여 사파를 관광하실때 방문할 수 있는 깟깟마을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인기있는 여행지인 '사파'는 베트남의 라오카이(Lao Cai)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블랙흐몽족(Black Hmong Tribe)이라 일컷는 소수 민족 그룹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깟깟마을(Cat Cat Village) 이라 부릅니다. 이들은 특별한 의상과 독특한 문화때문에 사진가들 사이에 유명해지면서 여행객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깟깟마을은 사파 시내에서 남쪽으로 1,5km 떨어져 있어서 도보로도 다녀올 수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고 구불구불 나 있는 특이한 길을 따라 라이스테라스와 폭포의 전망을 볼 수 있으며, 가벼운 트레킹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베트남에서 오랜시간 가꾸고 이어온 그들만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엿볼 수 있어, 소수민족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현재에 이르러서 블랙흐몽족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을을 꾸미고 단장하여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 각종 수작업 기념품을 파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블랙흐몽족(Black H'mong) : 주로 검은색의 옷을 입고, 독특한 자수와 꽃으로 장식된 옷을 입고 다닙니다. 이 옷은 나이와 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입는다고 합니다만 관광객의 눈에는 그저 신기하고 예쁜 민속 의상이라서 같이 사진을 찍고 그들이 직접 만든 작은 수작업 공예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들은 주로 농업으로 살아가지만 최근에는 수공예품을 비롯한 열대과일 판매, 저렴한 민박운영, 관광안내, 투어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 소수민족의 집에 하루 투숙한 경험이 있습니다. 논밭과 붙어 있는 돌과 흙으로 만든 전통가옥 이었는데 내부는 매우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 였으며 전통 직물로 만들어진 카펫과 담요들이 있었습니다. 


트레킹과 숲 투어 : 라오카이 지역은 날씨와 계절이 변화무쌍한 곳으로 산림, 대나무숲, 계단식 논밭이 있으며 이 지역만의 폭포와 숲, 마을골짜기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몇시간 산책하는 것으로 짧은 시간동안 깟깟마을을 탐험 할 수도 있고 하루나 이틀 라오카이 지역내에 투숙하면서 이 지역의 깊숙한 곳까지 여행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때는 반드시 가이드를 통해 함께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외국 관광객들은 소수민족이 운영하는 민박에 묵으며 이들의 음식과 문화를 경험하고, 대나무숲 투어에 참여합니다. 그들에게 대나무숲은 흔히 볼수 없는 특이하고 아름다운 숲이며, 아시아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흠뻑 매료된다고 합니다. 


이색적인 포토존 : 이곳만의 특별한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독특한 분의기의 포토존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전통의상을 빌려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느라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 입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등SNS를 통해 이 포토존의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는 신비한 느낌의 인증샷을 올리는 일이 유행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수작업 공예품 : 깟깟마을은 블랙흐몽족 고유의 기술과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수공예품으로 유명합니다. 기념품 샵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수공예품, 자수제품을 구경하거나 구입할 수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도 살 수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보면 전통 블랙의상을 입고 공예품을 파는 블랙흐몽족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깟깟마을 소개를 마치며

깟깟마을은 관광객들에게 소수민족 문화를 더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서 인기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블랙흐몽족의 특별한 의식주가 궁금하시다면 잠시 들러 깟깟마을을 관광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표면적인 깟깟마을 보다는 라오카이 지역에 머물면서 마을 깊숙한 곳으로 트레킹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곳을 여행하고 난 후 느낌은 유쾌 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블랙흐몽족이 생계를 잇기위해 그들 고유의 직업을 버리고 관광객들에게만 매달리다 보니 삶이 변질되어 버린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이 늘어나고 호텔을 너무 많이 짓고 전통가옥들은 많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소수민족 고유의 문화가 파괴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광객들로 인해 이들의 삶이 위협받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